컬럼

지금 지구촌 안 무슬림들을 향해 복음을 전파하는 우리 선교사는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다. 또 가끔은 피가 마른다. 함께 다른 지역으로 나갔던 친구 선교사들은 하루가 다르게 교회가 부흥되어가고 있고 벌써 여러 사람에게 세례를 주었다는데, 이슬람권 선교사들은 수년이 지났지만 별로 변한 것이 없다. 늘 기도하며 전도할 준비는 되어 있지만, 지역이 지역인만큼 자유롭게 다가가기도 힘들고, 관심을 보이는 사람을 찾아도 늘 조심스럽기만 하다. 파송교회로 보내야 하는 기도 서신에는 별로 변화가 없다 보니 딱히 쓸 내용도 없고 개인적으로 기도를 요청할 현지인도 없다. 정말 가끔은 미안해서라도 남의 형제라도 자기의 기도 서신 안에 써서 파송교회로 기도를 요청하고 싶고, 개인적으로 프로젝트 사역을 하나 만들어서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은 유혹까지 든다. 위 내용은 지금 국내외를 막론하고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살아가는 모든 우리 선교사의 마음이다. 도대체 무슬림을 향한 복음 전파는 왜 이리도 힘든 것일까?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확신하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무궁한 능력을 절대적으로 믿고 살아가고 있지만, 지금 이슬람권 사역 현장에서 살아가는 우리 선교사들은 매우 지쳐있다. 왜냐하면, 좀처럼 이슬람권에서 눈에 띄는 부흥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오히려 그 문은 굳게 닫혀 좀처럼 열릴 것 같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무슬림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현장 선교사가 가진 공통의 고민은, 한 명의 무슬림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그리스도께로 인도할까 하는 것이며, 그가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나서 제자로 자라기까지의 긴 여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까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터키친구들 2022.05.05 추천 0 조회 190
이제 종말론적 확신으로 마지막 세대를 사는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매우 시급하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일 외에 할 일이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우리 주위의 잃어버린 자, 소외된 자, 고난 겪는 자 그리고, 버림받은 자를 애타게 찾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다. 주변에 아직 주님의 복음이 필요한 이들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헌신을 통한 섬김과 봉사의 수고로 인해 하나님을 만나고 구원받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요, 선교적 계획이다. (네덜란드 화가 이다얀 베이넌츠(Jan Wijnants, 1632~1684)의 1670년 작품인 ‘선한 사마리아인’은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에르미타슈 미술관(Hermitage Art Museum)에 소장되어 있다)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저 유명한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를 통해 주님은 독자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매우 적절히 전하고 있다. 이 비유는 한 율법 교사와 예수와의 대화로부터 시작한다. 즉, 한 유대인 율법 교사가 이미 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예수를 시험하기 위해서 ‘영생을 얻을 방법’을 물어보며 시작한다. 이 율법 교사가 매우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던 영생을 얻을 방법은 다름 아닌 신명기와 레위기 말씀의 인용이었다. “네 마음을 다하며 목숨을 다하며 힘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신 6:5)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레 19:18). 위의 신명기 말씀은 십계명의 전반부로서 창조주 하나님을 향한 피조물 인간의 일편단심 충성과 사랑을 요약한 부분이다. 또, 위의 레위기 말씀은 십계명의 남은 후반부 즉, 피조물 사이에서의 계명을 요약한 부분이다. 여기에서 사용된 '이웃'이라는 단어는 유대 어법상 집단적 의미로 사용된다. 유대인들은...
터키친구들 2022.05.05 추천 0 조회 197
에코 체임버(Echo Chamber)에 갇힌 사람들 최근 우리나라에 입국한 삼백여 명의 아프가니스탄 사람에 대해서 그들이 전부 무슬림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슬람교는 지난 1400년 동안 많은 사람을 잘못된 길로 안내한 종교로 이에 대한 경계와 주의가 분명히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슬람교를 신앙으로 갖고 살아가는 무슬림 대부분은 자기들의 종교가 왜 이슬람인지조차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혹은 관심 없이 그냥 살아간다. 그들은 그들이 그렇게 성스럽게 여기는 꾸란에 어떤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지, 이슬람 절기에 따라 계속하는 라마단 단식의 의미가 무엇인지, 일 년에 한 차례씩 희생절 행사를 통해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서 왜 속죄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거나 알려고조차 하지 않는다. 또, 그들의 알라 앞에서 ‘왜?’라고 질문하고 싶어도 감히 그러지 못하고 무조건적 복종과 충성을 다짐하는 무슬림들이 대부분이다. 그들에게 전혀 선택의 여지 없이 운명처럼 주어진 이슬람 신앙은 마치 에코 체임버(Echo Chamber) [1] 같은 환경을 가진 사회와 문화 안에서 고정 잣대와 편견의 틀 안에서만 밖을 내다보려고 한다. 유럽 사회에 형성된 무슬림 ‘게토’ 지금 우리 사회 안에서 적지 않은 사람이 국내에 점차로 많아지는 무슬림들을 바라보면서 유럽 무슬림 사회로부터 만들어진 소위 ‘게토’[2] 현상이 우리나라에도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우리나라도 유럽 사회처럼 무슬림들 때문에 결국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갈등의 가능성을 예상하며 염려의 눈길로 바라본다. 그러나, 사실 유럽 안에 형성된 무슬림 ‘게토는 유럽사람에게 그 책임을 먼저 물어야 한다. 즉, 유럽...
터키친구들 2022.05.05 추천 0 조회 206
얼마 전까지 전 세계가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이야기했다. 탈레반의 정권 재장악에 이어서 무력을 사용한 그들의 폭력적 행태로 지금 아프가니스탄 국민은 커다란 혼란 가운데 있다. 그 땅을 미처 못 벗어난 이들은 다시 예전의 원리주의 무슬림으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간신히 피난 길로 오른 대 행렬은 세계 최대의 난민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는지 알고도 뛰어든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 최근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가지고 올 작지 않은 파장에 대해서 그 땅을 사이에 두고 인접 국가 사이에서 벌써 치열한 외교 각축전이 시작되었다. 자국의 이익이 최우선인 국제 외교에서 득과 실을 논하면서 세계의 관심이 이 지역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사실은 이러한 와중에 아프가니스탄의 수많은 국민이 시리아 난민에 이어 지금 세계 최대의 난민이 될 위기에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 세계가 우려와 안타까움의 눈길로 저들을 주시하고 있다. 세계의 보안관 역할을 감당해 온 미국은 지난 20년 동안 이 지역을 향해 막대한 물자와 재정 그리고, 20만 명에 가까운 미군의 희생을 감수하고도 얻은 것은 고작 반복된 역사의 쓰라린 교훈뿐이다. 그 땅의 진정한 자립과 자전 그리고, 자치를 바랐던 미국이건만, 그러기에는 너무 무능했으며, 아프간 정부의 끊임없는 부정과 부패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밖에는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이번 사태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탈레반의 최근 정권 재장악 이후 거리의 여성 그림을 지우는 모습, 출처:Times Now News) 지난 2020년 2월 29일 카타르 도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탈레반 지도자 물라...
터키친구들 2022.05.05 추천 0 조회 189
우리가 이미 잘 아는 ‘스쿼시’라는 운동이 있다. 원래는 테니스에서 유래되었지만 작고 속이 빈 고무공을 가지고 혼자서 혹은 둘이서 공을 벽에 튕기면서 하는 운동이다. 스쿼시는 벽을 향해서 강하게 치면, 강하게 돌아오고, 약하게 치면 약하게 돌아오고, 오른쪽으로 치면 오른쪽으로 공이 오고, 왼쪽으로 치면 왼쪽으로 공이 돌아온다. 즉, 어디로 공을 치든지 그 공은 치는 이에게 충직하게 반응한다. 지금 전 세계 무슬림들은 자기들의 신을 '스쿼시' 담벼락처럼 생각한다. 착한 일 많이 행하면 신이 그만큼 축복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꾸란에서 얘기하는 대로 행하기만 하면, 신은 그 보답으로 구원을 허락하시며, 그들을 천국에 보내줄 것으로 믿는다. 자기들이 낸 헌금만큼, 신이 복 주실 것이며, 반대로 기도와 예배를 소홀히 하면, 신이 벌줄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지 않으면, 신이 자기도 돌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출처: pixabay)   그러나, 하나님은 스쿼시 담벼락처럼 우리가 치는 대로 되돌아오는 분이 아니다. 이런 생각은 무슬림들뿐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도 오랜 기간 존재했다. 16세기의 종교개혁은 이런 배경 속에서 시작되었는데, 당시 종교개혁자들이 가지고 있었던 두 질문이 있었는데, 그 하나는, ‘인간이 구원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였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죄인이 거룩하고 의로우신 하나님과의 관계를 시작할 수 있을까?’하는 것이었다. 이제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5백 년을 넘기면서 우리는 당시 종교개혁자들이 가진 그 질문에 응답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응답 중 하나에는 하나님의 올바른 구원 의도와 방법이...
터키친구들 2022.05.05 추천 0 조회 180
오늘날 이 지구상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장 강력한 영적 싸움은 십자가와 초승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십자가와 초승달은 모두 유일신과 인간과의 관계를 말해 주는 상징물이다. 처형과 고문의 도구였던 십자가는 예수의 희생적인 사랑 때문에 영원한 사랑의 상징이 되었다. 또한, 예수께서 인간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사 그 구속의 은혜로 우리에게 구원을 허락하심으로 말미암아 죄 많은 인간을 하나님과 화목 시킨 것이다. 한편, 초승달은 이슬람교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알라의 음성을 들었던 때가 초승달이 떠 있던 밤이었다. 달이 해가 있음을 증거하고 밤을 비추는 것처럼 초승달은 어둠을 비추는 알라의 영광이요 광채라고 무슬림들은 믿고 있다. 한 해의 교회력 가운데 ‘사순절’ 기간을 보내면서 고난 주간과 그 뒤에 있을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승리를 선포하는 부활절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스도의 고난이 없었더라면 그리스도의 부활도 없었을 것이요, 그리스도의 부활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복음 전파도 헛것이요, 믿음도 헛것이라는 바울 사도의 고백처럼 기독교의 핵심적인 사건이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이요, 그 사흘 뒤에 이어진 부활 사건이다. "만일 죽은 자의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리라. 그리스도께서 만일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으면 우리가 전파하는 것도 헛것이요 또 너희 믿음도 헛것이며, 또 우리가 하나님의 거짓 증인으로 발견되리니 우리가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셨다고 증언하였음이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지 아니하셨으리라.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는 일이 없으면 그리스도도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었을 터이요....
터키친구들 2022.05.05 추천 0 조회 193
올해도 어김없이 전 이슬람 세계의 단식 절기인 ‘라마단’이 4월 2일부터 시작해서 총 30일간 지속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전 세계의 이슬람권으로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이슬람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조금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는 이슬람권 선교는 우리나라 밖의 타 문화권 선교라는 생각이 많았으며, 적지 않은 교회는 당장 시급한 국내 목회 사역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예전과는 조금 달라졌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는 250만에 가까운 외국인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다민족국가(multinational state)로 들어섰으며, 이제 30여만 명의 무슬림이 우리 이웃으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제 한국 교회는 해외뿐만 아니라 이들 국내 무슬림들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과 책임의 거룩한 부담을 갖게 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이슬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 없이는 지혜롭고 올바른 복음 전파가 어렵게 되었다. 이에 이슬람 세계의 ‘라마단’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 나누면서 국내를 포함해서 지구촌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무슬림들을 향해서도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함께 하나로 일하기를 원한다. (모스크에 불을 밝히면서 하루의 라마단 단식이 끝났음을 알리고 있다. 픽사베이) 라마단이 가진 의미 무슬림들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의 달을 가장 거룩한 달로 생각한다. 아랍어에서 유래된 ‘라마단’은 이슬람의 ‘히지레’ 달력으로 아홉 번째 달을 의미한다. 이슬람교에 따르면, 라마단 월중에서도 특별히 스물일곱(27) 번째 밤[1]은 이슬람을 창시한 무함마드가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알라’로부터 첫 계시를 받던 때이다. 그래서 이날을 ‘운명의 밤’[2]으로 알려지면서 라마단...
터키친구들 2022.05.05 추천 0 조회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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